대전교구 공세리성지성당(주임 홍광철 신부)은 8일 오후 대성전 앞 광장에서 성당 봉헌 10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이에 앞서 그간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온 제의를 ‘패션쇼처럼’ 신자들에게 선보이는 ‘제의 전시회’를 열었다. 1890년 간양골에서 합덕본당과 함께 내포 교회(대전교구)의 첫 본당으로 설정돼 1895년 공세리로 이전한 데 이어 1922년 10월 서양식 벽돌 성당을 신축, 올해로 성당 봉헌 100주년을 맞기까지의 역사를 제의를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한 자리였다.
성당 봉헌 100주년 기념행사는 제의 전시회로 막을 올렸다. 초대 주임인 파리 외방 전교회 피에르 파스키에(한국 이름 주약슬) 신부를 비롯해 2대 에밀 드비즈(성일론) 신부, 3대 피에르 기낭(진보안) 신부, 5대 쟝 콜랭(고일랑) 신부, 6대 김성학 신부, 7대 정규량 신부, 9대 조셉 뷜토(오필도) 신부, 10대 이인하 신부 등 역대 사제 8명의 제의를 공개해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그 역사를 설명하는 마련했다. 아울러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김미자 수녀를 통해 제의의 의미와 시기별 제의 색깔, 제의 문양의 뜻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공세리성지성당 공동체는 이어 같은 장소에서 본당 주임 홍광철 신부 주례로 성지성당 봉헌 10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만찬을 열어 전 공동체와 함께 성당 봉헌 100주년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전 내포교회사연구소장이자 대전가톨릭대 교수인 김정환 신부, 건축설계학자인 권창용(필립보) 경기과학기술대 교수, 강훈식(안드레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명수(그레고리오, 국민의 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