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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예수님인가? 극사실적 조형물 스페인 성당에 전시

토리노 수의에서 형상 연구... 라텍스·실리콘으로 세밀 묘사, 살라망카대성당에서 전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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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극사실적으로 재현한 조형물이 스페인의 유서 깊은 살라망카대성당에서 전시되고 있다.

전시 기획자와 예술가들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감싼 천(요한 20, 3-8 참조)이라고 전해지는 토리노의 수의에서 조형물 제작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조형물의 특징은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세밀하면서도 사실적인 묘사다. 재료는 라텍스와 실리콘이 쓰였고, 몸무게는 74.8㎏이다.

조형물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모습 그대로이다. 손발에 못 박힌 자국과 온몸에 채찍질 당한 자국이 남아 있다. 다리는 약간 구부러지고, 양손은 포개어져 있다. 머리에는 가시관으로 인한 열상이 뚜렷하다. 수염과 머리카락은 실제 사람의 것이 사용됐다. 오른쪽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갈비뼈 사이에 창에 찔린 흔적도 보인다. 코는 부러지고, 오른쪽 눈은 멍이 들었다.

관람객은 전시 규정에 따라 손을 등 뒤에 대고 조형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피부의 모공과 주근깨, 속눈썹까지 관찰할 수 있다.

살라망카의 호세 고잘로 주교는 “예수님은 우리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오신 하느님의 신비이기에 이 같은 극사실적 표현은 신학적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관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 큐레이터 알바로 블랑코는 이 전시를 15년간이나 준비했다고 밝혔다. 토리노 수의에 남아 있는 형상 흔적을 연구하고, 2000년 전 유다인 남성의 시신을 재현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과학적 데이터를 끌어모았다. 토리노의 수의 실물은 현재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요한 세례자 대성당에 보관돼 있다. 예수의 시신을 샀던 아마포(4.41m×1.13m)라고 전해지는 이 성의(聖衣)에는 피투성이 남성의 시신을 덮은 흔적이 남아 있다.

블랑코 큐레이터는 “완성된 조형물을 처음 마주한 순간 나 자신이 나자렛 예수의 시신 앞에 서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전시를 준비한 문화예술 전문기획사 아티스플렌도르(Arti Splendore)는 토리노 수의를 비롯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증거하는 관련 자료를 전시장 주변에 배치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아티스플렌도르는 내년 봄 살라망카 전시를 마친 후 해외 곳곳에서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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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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