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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백성 의견 돌아보고 시노드 정신 되새겨

서울대교구 중서울지역 사제의 날, ‘교회 안에서 시노달리타스의 삶 살아가기’ 주제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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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요비 주교와 중서울지역 사제들이 20일 중서울지역 사제의 날에 열린 ‘교회 안에서 시노달리타스의 삶 살아가기’ 주제 심포지엄에 참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중서울지역 사제들이 ‘시노드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를 가졌다.

중서울지역 담당 교구장 대리 구요비 주교와 사제 160여 명은 20일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열린 ‘중서울 지역 사제의 날’에 ‘교회 안에서 시노달리타스의 삶 살아가기’를 주제로 열린 작은 심포지엄에 참여했다. 최근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 후 공개 배포한 제16차 세계 주교 시노드 정기총회를 위한 한국 교회 종합 의견서가 막 나온 뒤 열린 지역 사제의 날을 시노드 토론회로 마련한 것이다. 중서울지역 사제들은 연초 교구 시노드 기간에도 사제 시노드 모임을 열어 열띤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보편 교회 시노드가 교구 단계를 거쳐 현재 대륙 단계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국 교회 하느님 백성이 제시한 의견들을 교구 사제들이 다시금 돌아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패널들은 수천 건에 이르는 서울대교구의 교구 단계 최종 의견서 종합에 직접 참여한 수도자와 전문가, 청년으로, 시노드 과정에 참여하며 느낀 점 등을 발표했다.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박은미(헬레나) 대표는 “시노드 모임에 참여한 신자들은 소속감을 새로 발견하고, 자신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과정에서 주인 의식을 새롭게 새겼으며, 동시에 교회를 위해 공동 책임 의식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가 본당 주변 가난한 이를 더 발굴해 돕고, 청년과 노인들을 위한 교육 등 교회의 사회적 역할 및 계층을 위한 이해도 요청했다”며 “기후위기, 생명과 관련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교회가 사회의 동반자 역할을 한다면 그리스도인 정체성과 사명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영(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는 “사제, 수도자, 신자가 함께 살아가는 본당에서 행사나 일의 수행 능력을 기준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본당 사목자들께서는 본당 사도직을 수행하는 수녀님들이 속한 각 수도회의 고유한 영성을 더 이해해서 바라보고, 수도자들의 재능에 맞는 소임을 좀더 자유롭게 맡긴다면 수녀님들이 더욱 기쁘게 일하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청년을 대표해 패널로 참석한 류민경(플로라)씨는 “많은 젊은이가 학업과 취업, 결혼과 출산 등 중요한 시기마다 어려움과 상실감을 많이 느끼기도 하는데, 이들에게 더 구체적인 생명 사랑의 가치, 담대한 마음으로 나아갈 하느님의 시선이 필요하다”며 “교회가 청년을 비롯한 신자들의 어려움을 듣고 다가가는 돌봄 사목으로 더욱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했다.

사제들은 발제 후 “현재 성소자 모집과 신자들의 신앙생활 어려움으로 수도회나 본당의 향후 기대 수명은 장담하기 어려운데 대비가 필요하다”, “시노드 모임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의 생각도 찾아 헤아려야 한다”, “신자들도 사목자를 한 형제로 바라보고 고민을 헤아려주면 좋겠다”는 등 의견과 질문을 나눴다.

구요비 주교는 기조강연을 통해 “경청과 식별, 기도와 친교로 이뤄지는 시노드는 단순한 의견 종합이나 회의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야 할 정신”이라며 “현재 시노드 총회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사제들은 하느님 백성의 교육자요, 목자로서 신자들이 신앙의 감각을 키우며 시노드 정신 안에 살도록 이끌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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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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