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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수원교구 영성교육관에서 봉헌된 파견미사 중 한국의 여성 수도회 장상수녀들이 제55차 총회 결의문을 최종적으로 선포하고 다짐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제공 |
한국의 여성 수도자들은 ‘은총의 교차로에서 취약함을 감싸
안고’, ‘시노달리타스의 영성을 살기로’ 했다.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회장
나현오 수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총원장)는 18∼20일 수원교구 영성교육원에서
‘시노드 여정 안에서 취약함을 감싸 안기’를 주제로 63개 수도회 장상 수녀들이
함께한 가운데 제55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는
이번 총회 중 지난 5월 로마에서 개최된 제22차 세계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UISG)
세계 총회 내용을 전달하고, 한국의 여성 수도자들이 변화하는 세상과 교회 안에서
어떻게 희망을 안고 응답할지를 숙고했으며, 앞으로 3년(2022년 10월∼2025년 9월)
동안 한국 여성수도자들이 실천할 총회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첫날(18일)
일정을 통해 UISG 총회 내용을 전체적으로 안내하고, 둘째 날(19일)에는 총회 결의
내용을 수도회원들이 어떻게 내면화할지에 대해 사례로 전달한 뒤 지난 한 해 동안
활동 보고 시간과 함께 안건을 토의하고, 결의문과 관련해 그룹 작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 날(20일)에는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파견 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중 장상 수녀들이 함께 작성한 총회 결의문을 최종적으로 선포하고 다짐하는
선서식을 가졌다.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는 특히 이번 총회 결의문을 통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망을 안고 하느님의 더 깊은 초대에 응답하고 은총의 교차로에서
취약함을 감싸안기 위해 △공동체의 변모를 위해 내면 작업을 하고 △세상과 공동체
안에서 취약함을 감싸 안으며 △생태계의 울부짖음에 응답하기로 했다. 또한, 시노달리타스의
영성을 살기 위해 △경청-대화-식별-돌봄-인내의 영성을 실천하고 △환대의 삶을
살아가기로 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