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다 · 빛과 소금이 된 이들'' 두 번째 미사로 ''영등포의 슈바이처'' 선우 원장 기려
▲ 고 선우경식 원장이 요셉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가톨릭평화신문 DB |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2일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기억하다·빛과 소금이 된 이들’ 두 번째 미사로 ‘선우경식 요셉 원장 기림 미사’를 봉헌한다.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봉헌되는 이 날 미사에는 요셉의원 봉사자, 후원자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고 선우경식 요셉 원장(1945~2008)은 ‘영등포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요셉의원’을 설립하고 평생을 환자들을 보살피며 헌신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선우경식 원장은 1980년대 초 신림동 무료 주말 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해 1987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자선병원인 요셉의원을 설립했다. 1997년 요셉의원을 영등포역 부근 쪽방촌으로 옮긴 뒤에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했다. 위암 수술을 받은 뒤에도 환자를 돌본 고인은 2008년 4월 15일 급작스러운 병세 악화로 선종했다.
‘기억하다·빛과 소금이 된 이들’은 한국 근현대사 신앙의 선조들을 기리고 그들의 삶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고 신앙의 모범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첫 미사는 3월 안중근 토마스(1879~1910) 의사를 기리는 미사로 봉헌됐다.
서울대교구는 ‘기억하다·빛과 소금이 된 이들’ 미사를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씩 봉헌할 예정이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