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호국영령을 위한 합동 위령미사 봉헌
▲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와 교구 사제가 국립현충원 현충탑에서 헌화와 분향 후 순국선열에 대해 묵념을 하고 있다. |
군종교구(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11월 4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호국영령을 위한 합동 위령미사를 봉헌하고 순국선열 및 이태원 사고 군과 군무원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서상범 주교 주례로 봉헌된 이번 미사에는 총대리 이응석 신부, 육ㆍ해ㆍ공군 및 해병대 군종사제, 교구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미사에 앞서 서상범 주교와 군종교구 신부 100여 명은 현충탑을 참배했다. 서상범 주교는 현충탑에 참배한 후 방명록에 ‘호국영령들의 하늘나라에서의 영복(천국에서 누리는 영원한 복)을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군종교구가 교구 내 모든 사제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현충원 참배와 호국영령을 위한 합동 위령미사를 봉헌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서상범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얼마 전 이태원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을 함께 기억한다”며 “이들 중에는 군인, 군무원을 포함해 7명(사망3, 부상 4)의 사상자들이 발생했으며, 이분들을 기억하면서 또 그 외 많은 부상자들도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그 다음 날 용산 (군종)교구청과 가까운 사고 현장에 갔었다”며 “그들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두가 다 물질만능과 1등(주의), 공부 잘하고 좋은 직장 가고 이런 너무 세속적인 현상에 몰두하다 보니, 또 이런 풍조 속에 여러 축제가 상업화된 것”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심어줘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이참에 모두가 한 번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치와 진정한 것을 심어줄 수 있는 정신문화를 다시 한 번 재건하는 데 노력해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 주교는 “천상의 교회에 들어간 사람들은 다 성인으로 그 영혼들이 이 지상에 있는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고, 또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주고 공을 나누는 것이 성인들의 통공”이라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어떻게 하느님 나라를 준비할 것인가 묵상도 해보고,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서 주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부대 방문을 하지만 이제 (성당)에 젊은이들이 없다”며 “특별히 젊은 친구들을 신앙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소망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