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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양들 돌보는 목자 직무에 충실하겠습니다”

서울관구장 정순택 대주교 팔리움 수여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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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서울관구장 정순택 대주교에게 팔리움을 수여하고 있다. 백영민 기자

 

 


서울관구장 정순택 대주교 팔리움 수여 미사가 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팔리움 수여식을 주례한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훈화를 통해 팔리움과 팔리움 수여식 전례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면서 “이 팔리움으로 힘을 얻어 대주교님께서 사랑 안에 더 깊이 그리스도와 결합되길 주님께 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께 저의 축하와 기원을 전하며, 대주교님께서 서울대교구에서 풍성한 사목적 결실을 거두실 수 있도록, 모든 분이 대주교님을 위해 열렬히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 대주교는 “신경에 포함된 모든 교리를 예외 없이 굳게 믿고 고백한다”면서 신앙선서와 충성서약을 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로마 주교, 교황 프란치스코와 거룩한 로마 교회의 이름으로 대주교님이 돌볼 서울관구 교회의 영예를 위하여 관구장 대주교 권한의 표지로서 베드로 사도의 무덤에서 가져온 팔리움을 드리니 이를 받아 관할 관구 안에서 착용하십시오”라고 기도하며 정 대주교에게 팔리움을 걸어줬다.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팔리움을 받은 정 대주교에게 축하를 보내는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미사에 함께해 준 모든 이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팔리움은 그리스도의 멍에, 십자가를 의미하고, 소외된 양들을 손수 돌보는 목자의 직무를 상기시킨다”면서 “부족한 제가 팔리움이 상징하는 깊은 의미를 삶 안에서 잘 짊어지고 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초대해 주신 시노드 교회의 길을 함께 걸어가며 하느님과 인격적 만남에서 오는 기쁨을 살고 선포하며 선교하는 교회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한다”고 말했다.

미사에는 염수정 추기경, 최창무(전 광주대교구장) 대주교, 이한택(전 의정부교구장) 주교를 비롯한 각 교구 주교들과 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자들이 참여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는 “교황님과의 일치 속에서 그리스도께 받은 직무를 더욱 참되게 수행하시는 정 대주교님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팔리움은 교황과 대주교가 제의를 입고 목과 어깨에 걸치는 고리 모양의 하얀 양털 띠다. 교황과 관구장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며 관구 지역 교회를 사목하는 대주교의 권위와 책임, 친교를 나타낸다. 한국 교회에는 서울관구, 대구관구, 광주관구가 있으며 서울관구에는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춘천ㆍ대전ㆍ인천ㆍ수원ㆍ원주ㆍ의정부교구와 북한의 평양ㆍ함흥교구가 속해있다. 팔리움 수여식은 교황이 바티칸에서 직접 주례하는 전례 행사였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부터 지역 교회에서 팔리움 수여식을 거행하도록 했다. 한국 교회에서 팔리움 수여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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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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