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담대, 프란치스코 교황의 7가지 웰빙 기준 바탕으로 연구
식량 부족과 여성 차별, 종교 억압이 전 세계적으로 빈곤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포담대 연구팀은 11일 세계 인구의 26.2가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빈곤율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유엔 연설에서 열거한 ‘인간 웰빙에 대한 7가지 측정 기준’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해 산출한 결과다. 7가지 측정 기준은 물질적 필요 4가지(물ㆍ음식ㆍ주택ㆍ고용)와 영적 필요에 관한 3가지(교육ㆍ종교 자유ㆍ시민권)다.
연구팀은 세계 80개국(선진국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량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여성 차별이 극심하고, 종교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들의 빈곤율이 평균값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식량과 성 불평등, 종교 자유 문제가 빈곤의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조사대상 국가 인구의 9.2가 영양실조 상태에 있으며, 23는 하루 3.20달러(약 4240원) 미만 임금으로 고용되어 있다고 말했다.
유엔 주재 교황청 상임 옵서버 가브리엘 카치아 대주교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불행하게도 세계화 시대에 세계화된 것은 사람들의 무관심”이라며 “교황이 세계 가난한 이의 날(11월 13일)을 제정한 취지는 삶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이 부족한 변방의 사람들에게 다가가라고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