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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브라질 카마라 대주교 시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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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교황청이 브라질의 헬더 카마라 대주교(1909~1999·사진)의 시복시성을 추진함에 따라 조만간 ‘가경자’로 선포될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올린다-레시페대교구장 페르난도 사부리도 대주교는 11월 17일 제18차 전국 성체대회 폐막미사에서 이같이 공지했다.

헬더 카마라 대주교는 브라질 주교회의 창설자 중 한 명으로, 1964년 올린다-레시페대교구장으로 임명됐다. 그가 대주교로 임명된 뒤 3주 후 브라질에서는 20년 군부독재의 시발점이 된 군사 쿠데타가 발발했다. 카마라 대주교는 쿠데타가 발생한 며칠 뒤 레시페 지역 가톨릭 신자 노동자들의 행동을 지지하는 백서를 발표했다. 신군부 정부는 그를 대중 선동가이자 공산주의자로 낙인찍어 모든 공적 연설을 금지했다.

그는 당시 “내가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자 사람들은 나를 성인이라 불렀는데, 내가 이들이 왜 가난하냐고 묻자 사람들은 나를 공산주의자라고 부른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카마라 대주교는 이후 군사 정부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판자로서 경찰 당국이 자행하는 온갖 인권 침해 사건들을 지속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197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1985년 은퇴할 때까지 브라질 전역에서 성경공부와 기도를 브라질의 사회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적용하는 기초교회 공동체 500여 개 이상을 조직했다.

선종 16년 후인 2015년 그의 시복시성 절차가 개시됐다. 교황청 승인에 따라 ‘하느님의 종’ 칭호도 받았다. 카마라 대주교가 ‘가경자’가 되기 위해서는 교황청이 그의 영웅적 성덕을 검증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승인해야 한다. 또한 시복과 시성의 절차를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기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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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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