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3년 만에 제23차 민족화해 가톨릭 네트워크 열어
▲ 11월 23∼25일 제주교구 성 이시돌 피정의 집에서 열린 제23차 민족화해 가톨릭 네트워크에서 김주영 주교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제공 |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주영 주교)는 11월 23∼25일 제주교구 성 이시돌 피정의 집에서 제23차 민족화해 가톨릭 네트워크를 열고, 제주 4ㆍ3과 전쟁에 비춰본 평화를 성찰하는 기회를 가졌다.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대면으로 민족화해 가톨릭 네트워크가 열리기는 2019년 12월 이후 3년 만으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김주영 주교를 비롯해 총무 강주석 신부 등 10개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사제들과 남자수도회ㆍ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수도자들,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평신도 위원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이번 민족화해 가톨릭 네트워크는 임문철(제주교구) 신부의 ‘제주 4ㆍ3을 포함하는 전쟁과 폭력, 고난 속에서 평화를 향한 교회 역할’에 대한 주제 강의, 서울ㆍ대구ㆍ광주대교구와 마산ㆍ수원교구, 남장협의 활동 공유(이상 23일)가 이어졌고, 이튿날인 24일에는 4ㆍ3평화공원을 돌아보고 김대건 순례길을 함께 걸으며 평화를 성찰했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참가자들끼리 그룹나눔을 하고 발표했으며, 전체 모임 중에는 가톨릭평화방송에서 제작 중인 「가톨릭 신자를 위한 평화와 화해」 교육 영상 시사회를 한 뒤 영상에 대한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 수정ㆍ보완키로 했다.
한편,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제91차 전국회의를 열고, 내년 정전 70주년을 앞두고 교구별로 진행할 행사와 기획을 점검했다. 특히 내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앞두고 이뤄질 9일 기도와 관련, 한국 천주교회 공동체 전체가 다 함께 정전 70주년 특별지향 기도를 바치자는 제안이 나왔다. 또 내년 7월 27일 정전 70주년까지 추진되는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는 10만 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공석이었던 북한이탈주민지원분과 대표는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유재걸 신부가, 연구교육분과 대표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위원장 정수용 신부가 각각 임명됐다. 또 내년 북한이탈주민 실무자 연수는 5월에 인천교구 강화 갑곶순교성지 피정센터에서, 민족화해 가톨릭 네트워크는 11월에 춘천 가톨릭회관에서 각각 열기로 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