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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청년 자살, 사목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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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청년 자살문제를 특집으로 다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 원인 중 20∼30대 청년 자살률이 41~57에 이를 만큼 우리나라 청년 자살은 심각하다. 원인은 대부분 인간관계의 단절과 경제적 어려움이다. 그러나 이런 청년들의 극단 선택은 단순한 자살이 아니다.

2015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앵거스 디턴은 자살과 약물ㆍ알코올 중독에 따른 사망을 말하는 ‘절망사(絶望死)’를 얘기했다. 그는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미국 저소득·저학력 백인 노동자 계층이 국가 공동체에서 소외되고, 절망사의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서울 상봉동성당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혼자 사는 본당 주변 청년들의 실태와 의식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돈이 없어서 결혼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한 청년들이 절반, 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간 ‘정기적으로 참여한 동호회나 종교 활동이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이는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사람 간의 소외 현상이 심각하다는 걸 알려준다. 또 청년들의 자살이 절망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럼에도 사회에서 청년들의 자살은 취업 준비생의 낙담이거나 인생을 포기한 사람으로 조용히 다뤄지고 있다. 하지만 왕성한 꿈을 갖고 사회로 나가야 할 청년들의 죽음을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상봉동성당 토론회에서 유경촌 주교는 “교회는 어려운 여건 속의 젊은이들에게 신앙의 의미와 빛을 줄 수 있는 공동체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사회는 청년층의 경제적ㆍ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해야 한다. 또 교회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목 방안을 마련하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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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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