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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종교인들, 기후위기 인식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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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최근 발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 성인 종교인들은 지구를 신성한 존재로 여기고 인간이 지구를 돌볼 소명을 받았다고 믿지만,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오히려 비종교인들보다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전문 여론조사기구인 퓨리서치(Pew Research)가 11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일 기도하고 정기적으로 종교 모임에 참석하며 일상생활에서 종교를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열심한’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은 성인들에 비해서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덜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4월 11~17일 미국의 성인 1만15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열심한 종교인일수록 기후변화와 온난화에 따른 지구 생태계의 문제에 대해서 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추세의 이유로 가장 먼저 정치적 요인을 꼽았다. 즉, 신앙심이 깊은 것으로 나타나는 이들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높게 나타나고, 공화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화석연료 사용 등 인간 활동이 지구 온도를 높인다”거나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라는데 동의하는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대해 별로 우려하지 않는 열심한 성인들은 “하느님이 기후를 통제하고 있으며, 기후는 실제로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종교인들의 경우에는 기후변화를 매우 또는 극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여기는 비율이 70에 달했지만, 종교인들은 절반이 조금 넘는 52만이 심각하게 여겼다. 또 비종교인은 66가, 종교인은 47가 “인간 활동이 지구 온난화를 야기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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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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