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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대한난민 정착기’ 인터넷부문상 수상

제32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시상식, 대상은 KBS 대구총국 ‘GPS와 리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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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2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수상자들이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장 옥현진 대주교 및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빈곤 노인(KBS 대구총국 ‘GPS와 리어카’)ㆍ생존 위해 고군분투하는 난민 인정자(CPBC ‘대한난민 정착기’ 난민 인정 그 후)ㆍ코로나19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과 백신 사망자(한겨레 ‘코로나로 빼앗긴 삶’).

제32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수상작들은 공통으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조명했다. 수상자들은 7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감사를 전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폐지 줍는 노인 리어카에 GPS를 달아 밀착 취재해 대상을 받은 박진영(KBS 대구방송총국) 기자는 “3년 전, 리어카를 끌고 폐지 수집하던 노인이 도로에 쓰러진 모습을 보고 ‘가난한 노인들이 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할 수밖에 없나?’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취재 계기를 밝혔다. 아울러 “노인들이 ‘언제부터 우리에게 관심 가졌느냐’며 취재를 거부하는 모습과 GPS를 달아야만 노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환경을 보고 씁쓸했다”고 덧붙였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난민 인정자의 삶을 가감 없이 기록한 인터랙티브 페이지 ‘대한난민 정착기’로 인터넷부문상을 받았다. 가톨릭평화신문 취재부장 백영민(스테파노) 기자는 “어렵게 한국을 찾아 더욱 어렵게 난민 인정을 받았지만, 이들의 힘든 삶은 변하지 않았다. 난민 인정자를 환대하는 이도 극소수에 불과했다”며 “그래도 난민 인정자들은 자신들을 받아준 대한민국에 고마워했고, 우리 이웃이 되고자 부단히도 애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난민에 대해 우리 사회가 보여야 할 태도로 환대ㆍ보호ㆍ증진ㆍ통합을 강조했다”며 “대한난민 정착기가 난민 인정자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그들을 향한 환대의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의료 공백, 백신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애도한 박준용(한겨레신문) 기자는 “취재하면서 재난이 취약계층에게 가장 먼저 온다는 말을 실감했다”며 “희귀 질환을 앓는 중증장애인ㆍ노숙인ㆍ요양병원 입소자ㆍ이주민ㆍ홀몸노인 등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이들이 모두 평화롭게 안식하시길 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교회 속 ‘거인’을 다룬 작품도 상을 받았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고 김수환 추기경을 기억하는 19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 ‘우리 곁에 왔던 성자,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김수환 추기경 이야기’(서교출판사)는 특별상을 받았다. 성 김대건 신부 삶을 충실히 기록한 전기 ‘김대건, 조선의 첫 사제’로 출판부문상을 받은 이충렬(실베스테르) 작가는 “다음 작품으로 요셉의원 창립자 고 선우경식 원장 전기를 써서 상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한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장 옥현진 대주교는 “작품의 선한 영향력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한 이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다”며 수상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계속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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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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