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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교회 "만성적 무력 침략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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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콩고에서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그리스도교 종파 신자들이 12월 4일 만성적인 폭력 사태에 항의하는 거리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특히 우간다와 르완다 등 이웃 국가가 콩고의 천연자원을 착취하기 위해 이러한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국적 규모로 확산된 이날 시위는 콩고 주교회의의 호소에 따른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자들이 시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오전 6시30분 미사 외의 모든 미사가 취소됐다.

추기경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로마에 머물던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 추기경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시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늘 시위의 목적은 콩고에서 지난 30여 년 동안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아무런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국을 사랑하고 백성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모든 콩고 시민들은 콩고를 분열시키려는 모든 시도에 분연히 반대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콩고는 지난 30여 년 동안 폭력의 굴레에 매여 있었고, 교회는 특히 이러한 폭력이 외부 국가들로부터 야기된 것이라고 믿는다.

콩고 주교단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인근 국가인 르완다와 우간다가 테러 조직인 M23을 통해 콩고 동부 지역에 폭력 사태를 조장하고 야기한다고 비난했다. 주교단은 “르완다와 우간다는 테러집단인 M23의 무력 비호 아래 콩고를 무력 침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이러한 비난에 대해 근거가 없는 것으로 부정하지만 실제로 M23은 콩고 동부 지역을 거점으로 민간인들을 공격해왔다. 최근에도 르완다와 인접한 동부 고마에서 100㎞가량 떨어진 루추루 지역의 민간인 50여 명이 이들에 의해 학살됐다.

M23 소속 무장세력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콩고의 주요 군 거점들을 공격, 우간다 및 르완다와의 접경 지역 일부를 점령했다. 우간다가 인근 지역으로 군대를 파견했고, 우간다 반군도 해당 지역 인근에서 군사 작전을 하는 상황이다.

콩고는 르완다와 우간다가 콩고 동부 지역에 풍부하게 매장된 철광석을 착취하기 위해서 이들 반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콩고 주교단은 이러한 추정을 바탕으로 “인근 국가들이 위선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콩고를 분열시킴으로써 천연자원을 착취하려는 탐욕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교단은 또 유엔과 콩고 주둔 평화유지군, 유럽연합 등 국제기구와 중앙아프리카 국가들 역시 콩고에서의 대량 학살 사건들을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콩고 우리바교구장 세바스티안-조셉 무언고 주교는 “콩고는 잿더미로부터 다시 태어나 부활해야 한다”며 “돈과 권력을 위해 조국을 배신하는 모든 콩고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라며 “평화롭게 잠드는 것, 총소리에 놀라지 않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콩고를 순방한다. 교황은 원래 콩고 동부 지역을 방문해 폭력 피해자들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킨샤사에 머물며 2월 1일 콩고 주재 교황대사관에서 피해자들을 만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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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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