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군비 축소만이 미래의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 홍보부와 이탈리아 지정학 관련 저널 ‘라임스’(Limes), 교황청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이 후원하는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와 국제적 연대의 새로운 개념을 창조적으로 건설해야 한다”며 “전쟁의 불가피성보다는 평화를, 위협과 분열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선택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이 포럼은 이른바 헬싱키 평화 협정의 정신을 오늘날 세계 평화 건설 노력에 적용할 것을 목표로 개최됐다. 헬싱키 평화 프로세스는 동서방의 평화 증진을 위한 오랜 과정을 의미한다. 동서 냉전의 와중에 양 진영은 수년간에 걸친 평화의 대화 결과로 1975년 헬싱키 평화 협정으로 이어졌다.
파롤린 추기경은 현재 격화되고 있는 세계의 분쟁 상황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과연 진심으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전쟁을 중단하고 정의로운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서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는 모든 외교적 수단들을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특히 핵무기 사용 가능성은 ‘참혹한 일’이라 지적하고 여러 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는 군비 경쟁에 사용되는 재화를 “가난을 퇴치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아무것도 없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위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확보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