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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7월 전주 치명자성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포콜라레 청년캠프 ‘함성’에 참여한 한국 포콜라레 청년 회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 포콜라레 제공 |
CPBC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매일 밤 9시 신심 단체와 함께하는 ‘세계 평화를 위한 고리기도 운동’ 여섯 번째 참여 단체는 ‘포콜라레운동’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하느님의 종 끼아라 루빅이 창설한 포콜라레운동은 영적, 사회적 쇄신을 가져오는 가톨릭 영성 운동이다. 이탈리아어로 ‘벽난로’를 뜻하는 포콜라레는 1962년 교황청으로부터 ‘마리아사업회’라는 이름으로 공식 인준을 받았고, 현재 전 세계 180개국에서 200만여 명의 회원들이 복음 정신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콜라레운동은 다양성을 존중하며 ‘일치’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화를 통해 개인과 민족, 문화 사이에서 형제적 관계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여러 교파의 그리스도교 신자들과 다른 종교인들, 비종교적 신념을 지닌 사람들도 각자의 신앙과 양심에 따라 참여하고 있다.
포콜라레운동에는 전 세계 25곳에 ‘소도시’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사람들이 모두 복음을 실천한다면 사회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증언하는 작은 마을이다.
포콜라레운동의 주요 활동으로 창설자 끼아라 루빅이 창안한 ‘모두를 위한 경제, EoC’(Economy of Communion)가 있다. 복음적 나눔과 친교의 정신에 따라 모든 경제 활동의 패러다임과 문화를 바꾸고자하는 프로젝트다. EoC 기업가는 모든 지점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봉사와 공동선에 대한 소명을 기업 활동 목표로 인식하고 삶으로 실천하고자 한다. 이러한 정신을 적용하는 1000여 개의 기업체가 세계 곳곳에 있다.
또한, 전 세계 곳곳에 21개 언어로 영성 관련 인쇄물을 발간하고 배포하는 출판사가 있다. 한국에서는 ‘도서출판 벽난로’에서 단행본과 영성 잡지를 펴내고 있다.
한국에서 첫 포콜라레는 1969년에 열렸고 2019년 한국진출 50주년을 맞았다. 현재 한국 포콜라레운동은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으며, 남녀노소, 사회 계층을 불문하고 2만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포콜라레 김석렬(끼아레또) 공동 책임자는 “예수님께서는 둘이나 셋 이상이 모여 함께 하는 기도를 기꺼워하신다”며 “그런 취지에서 다른 단체들과 ‘세계 평화를 위한 고리기도 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를 잃고 고통받는 형제들과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이 오늘날 꼭 필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선아(스텔라) 공동 책임자 역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포콜라레운동 전 세계 모든 회원들은 세계적으로 기도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모두 시차를 초월해 같은 시간에 함께 기도하는 ‘타임아웃’ 합동 기도를 해오고 있다”며 “현재도 미얀마를 위한 묵주기도를 함께 봉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