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과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한 주교단이 1일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차려진 베네딕토 16세 교황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선종 소식과 더불어 우리의 마음은 상실의 슬픔 동시에 감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베네딕토 교황을 통해 우리는 위대한 선물을 받은 바 있습니다. 교수였을 때, 독일의 대주교가 되었을 때, 그리고 교황이 됨으로써 그분을 통해 받은 이 위대한 선물에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씀하신 대로 매우 고귀하고 지혜로우신 분이었고 또 매우 겸손하셨습니다. 저는 이분의 제2 개인 비서로서 5년 이상 직무를 수행할 특권이 있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영적인 아버지이십니다. 사제로서 또 주교로서의 소명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분을 통해 배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황께서 이제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고 계심을, 천국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성모님께서는 천국 문에 서서 예수님의 사랑받는 아들로서 그분을 맞이하셨을 것입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한국의 주교들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2005년도에 즉위하시고 8년간 사도좌에 재위하셨을 때 한민족의 일치와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2007년 사도좌 정기 방문 때에는 보편 교회를 위한 한국인 선교사들과 평신도들의 헌신을 치하하시며 격려해 주셨음을 기억하며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2013년, 성하께서는 오랜 숙고와 성찰 끝에 당신의 베드로 직무를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신 다음, 천상 본향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지상 순례의 모범을 온 세계에 보여 주셨습니다. 한국의 주교들과 모든 신자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우리나라 천주교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교황님을 존경하는 분들이 깊은 슬픔 속에 또 한편으로는 하느님 품 안에 영원한 안식에 드심을 추모하는 상념에 깊이 잠깁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님께서 재임하셨던 8년이라는 시간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업적과는 또 다른 면에서 교회의 크나큰 업적을 세우셨습니다. 교회가 내적인 면을 강화하고 영혼의 힘을 기르는 대피정과도 같은 그런 기간이었다고 많은 학자는 평가합니다. 우리 시대의 평화의 사도이시고, 영적인 스승이시며 지도자셨던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님. 사랑의 빛으로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은총 속에 주님의 위로와 자비 안에서 평화와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한국 종교계는 평생을 가톨릭교회와 복음에 헌신하셨던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님이 떠나신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재임 시절 누구보다 가톨릭의 전통과 교리를 지키는 데 앞장선 분이었습니다. 21세기 최고의 신학자이자 유럽 최고의 지성으로 불렸으며 스스로 교황직을 내려놓고 후임 교황에게 순명하겠다고 언약하며 낮은 자리에 임하는 모습을 실천하심으로 가톨릭의 아름다운 전통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셨습니다. 평생 가톨릭의 전통과 사랑을 몸소 실천해온 교황의 삶의 궤적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한국 종교계는 복음에 헌신한 베네 16세 전 교황님의 영면을 바라며 평안과 안식이 영원히 함께하기를 기도하고, 슬픔에 잠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베네딕토 16세께서 대한민국의 앞날에도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셨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셨습니다. 이제 예수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