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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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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선종했다. 2005년 4월 교황이 된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8년 간 교황으로 재임했고, 은퇴 후에는 명예(전임) 교황으로 수도원에서 연구와 저술 활동에 몰두했다.  

교황은 1951년 6월 29일 사제품을 받은 후 평생 ‘정통 교리의 수호자’로서 세속주의에 맞서 가톨릭의 전통과 교리를 지키는 데 앞장선 최고의 신학자였다. 그는 인간 복제, 동성애 등을 교회의 가르침에 반하는 것으로 판단했고, 종교 다원주의에도 반대했다. 또 해방신학의 마르크스주의를 비판하고, 남미의 급진적 해방신학 운동에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교황 재임 당시에는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와 함께 성직자 파면 등 강경한 조처를 해 교회 내부의 부조리 척결에 힘쓴 교회 지킴이었다.

교황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었다. 1960년대 초 독일에서 유학생 신부였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가르쳤고, 2006년 2월에는 당시 서울대교구장이었던 고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에 임명했다. 교황청을 방문한 한국 대통령들에게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기원했다.

교황은 유언에서 “믿음 안에 굳건히 서라”며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한 길이며, 진리이며, 생명이며, 교회는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그분의 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모든 죄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영생의 거처로 받아주실 수 있도록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스스로 권좌에서 내려온 교황으로, 가톨릭 쇄신의 상징인 그의 신앙과 학문, 인품과 신념의 깊이를 존경한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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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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