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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의회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 평의원들.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 제공 |
CPBC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매일 밤 9시 신심 단체와 함께하는 ‘세계 평화를 위한 고리기도 운동’ 일곱 번째 참여 단체는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다.
1921년 9월 7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프랭크 더프((Frank Duff, 1889~1980)가 창시한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는 교회 공인 평신도 사도직 단체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조직 중 하나다. 마리아의 군대라는 뜻의 레지오 마리애는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시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강력한 지휘 아래, 세속과 그 악의 세력에 맞서는 교회의 싸움에 참가하기 위해 설립한 영적 군대다.
레지오 마리애에는 가장 작은 단위체인 ‘쁘레시디움’부터 상위 관리 기관인 ‘꾸리아’가 있고 그 위에 ‘꼬미시움’이 있다. 이어 ‘레지아’가 있고, 국가 평의회인 ‘세나뚜스’가 있다. 곧 세나뚜스는 레지오 마리애 단체들을 통괄하는 협의체다. 한국에는 서울·광주·대구대교구에 세나뚜스가 있다.
한국 레지오 마리애는 1953년 5월 31일 광주대교구 목포 산정동본당의 ‘치명자의 모후’ 쁘레시디움과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장됐다. 서울에는 1955년 8월 흑석동본당에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이 첫 번째로 설립됐다.
2018년에는 ‘서울 무염시태 레지아’가 국가급 평의회인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로 승격된 지 40주년을 맞아 기념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미사를 주례한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은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은 성모님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은 바로 성모님의 정신이다. 성모님의 깊은 겸손과 온전한 순명, 천사 같은 부드러움, 끊임없는 기도, 갖가지 고행, 티 없는 순결, 영웅적인 인내심, 천상적 지혜, 자기를 희생하는 용맹한 하느님 사랑을 갖추고자 열망한다. 무엇보다도 그분의 믿음, 곧 그분에게서만 볼 수 있는 최고의 신덕을 레지오는 갈망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레지오 마리애의 목적은 단원들의 성화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있다.
레지오 마리애가 다른 단체와 차별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활동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회 내에서 활동하면 레지오가 먼저 연상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레지오 마리애는 입교 권면과 예비신자 돌봄을 비롯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고 있으며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서울 세나뚜스 전상영(안드레아) 단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위기 상황 등 평화를 위협하는 여러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세계 평화를 위한 고리기도 운동에 참여하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느 때보다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순간인 만큼 단원들의 마음이 잘 모여 평화를 이루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