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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추모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주교회의 제공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하고,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전국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는 한국 주교단에게 사랑과 진리 안에 머무르라는 요한 복음사가의 권고를 여러 차례 강조하셨다”며 “물질주의의 유혹과 세속적 분위기에 젖어들기 쉬운 하느님의 백성을 잘 이끌어 교회의 신비와 보살핌 안에 머물도록 초대하라는 당부를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친교와 참여를 통해 공동의 사명을 실천해야 하는 시노달리타스 여정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교회에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말씀은 수행해야 할 우리의 소명을 분명하게 알려 주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순교자들의 탁월한 증거와 그리스도와 교회에 충실한 신앙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한국 교회를 사랑하셨으며 특히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시면서 남북의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등 한반도 여러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셨다”고 했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추도사를 통해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아버지셨고, 관심과 자애가 가득하셨고, 지혜로우셨으며 지극히 겸손하셨다”며 “요셉 성인이 신실한 순명으로 성가정을 돌보았던 것처럼 요제프 라칭거 또한, 특히 교황으로 봉사할 때 신실한 순명으로 교회를 돌보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제, 대학교수, 신학자, 대주교 그리고 추기경으로서 그분의 목소리는 참된 이해의 깊이를 더하면서, 우리 모두를 진리와 하느님 신비에 대한 더욱 심오한 사랑으로 이끌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놀랍도록 용감한 교황 사임이라는 행동으로 전임 교황님께서는 겸손과 교회를 향한 사랑에 관한 당신의 가르침을 지속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많은 사제와 수도자, 신자가 참여해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은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추모 미사를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