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미국 가톨릭교회와 생명운동 단체들은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미국 내에서 낙태약 판매를 허용하기로 한 데 대해서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 주교회의는 FDA가 낙태약 사용과 관련해 다른 나라에서 이뤄지던 최소한의 관리감독과 규제 조치마저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주교회의는 1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FDA의 결정은 태아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까지도 위험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FDA는 1월 3일 화학적 낙태약으로 사용되는 두 가지 제품 중 하나인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낙태를 원하는 이들이 소정의 절차를 거치면 소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먹는 낙태약 구입이 일부 의사나 낙태센터에서만 가능했으나, 규제 완화 이후에는 의사 처방전을 받은 뒤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게 됐다.
미페프리스톤은 경구로 복용하는 화학적 인공임신중절 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