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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가운 사회를 데울 친절과 온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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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수도회ㆍ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회장 유덕현 아빠스는 축성 생활자들을 향해 ‘따뜻한 친절’을 강조했다.

유 아빠스는 올해 축성 생활의 날(2/2) 담화에서 “우리 축성 생활자들은 하느님의 사람들이며, 세상의 그 어떤 사람이라도 종교의 유무와 관계없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라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만 전해주며, 그 사랑은 바로 우리의 친절로서 전해진다”고 말했다.

예수님 시대 이후 지상 교회에는 그분을 따르고자 삶을 봉헌한 남녀들이 있었다. 누군가는 홀로 사막에서 은둔하며 기도 속에 성령의 영감을 받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수도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일궈진 교회는 인류에 온갖 선행을 베풀고, 고행과 금욕 생활로 빚어진 지혜로 복음의 가치를 전파했다. 오늘날 축성 생활자들은 각 수도 공동체의 고유한 규율과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사회와 함께 걷는 또 하나의 교회로 살아간다.

유 아빠스는 축성 생활자들에게 다시금 ‘동반의 삶’을 강조했다. 엠마오 사건을 통해 상실감에 빠진 제자들에게 먼저 나타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주님을 향한 눈을 다시 직접 열어주는 친절을 베푸셨고, 치유의 기적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를 선사했다. 예수님께서는 성체성사를 통해 다시 우리에게 당신의 몸을 손수 떼어주시는 진정한 동반자다.

차가워진 오늘날, 사회 분위기를 따뜻하게 반전시킬 수 있는 것은 온유함과 친절이다. 유 아빠스의 담화대로 친절은 곧 하느님 사랑이다. 많은 축성 생활자가 다양한 사도직을 수행한다. 많은 이가 그들을 통해 성화되고, 그들의 친절을 통해 주님을 본다. 주님과 합치된 그들의 사도적 사랑이 하느님 나라 생명의 샘을 계속 흘러넘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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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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