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 정신철 주교, 해외 원조 주일 담화
▲ 정신철 주교 |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 정신철(인천교구장) 주교는 “공동의 집에서 울리는 외침에 귀 기울이며 빈곤에 맞서 싸우고 소외된 이들의 존엄성을 회복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돌봄의 공동체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정신철 주교는 제31회 해외 원조 주일(29일)을 맞아 ‘인류는 한 가족, 우리는 모두 형제 -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 함께 행동합시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국제카리타스의 ‘우리 함께(Together We)’ 캠페인을 소개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국제카리타스는 전 세계가 서로 연결돼 있음을 상기시키고자 2021년 12월부터 3년간 162개 카리타스 회원기구들과 ‘우리 함께(Together W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정 주교는 “감염증의 확산과 전쟁으로 가난한 나라들은 더욱더 극심한 식량 위기와 에너지의 부족에 부딪혀 가난한 이들은 더욱 가난해지고 소외된 이들은 점점 더 잊히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주교는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징표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고자 빈곤 국가에 긴급 식량, 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긴급구호 특별 모금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의 활동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관심과 기도, 후원해 준 신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세계 주교 시노드 개막연설에서 ‘하느님께서 제 삼천년기의 교회에 바라시는 것은 바로 시노달리타스의 여정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며 “‘함께 걸어가는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노력과 더불어 ‘하느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 무엇이며 우리를 이끌고자 하는 곳이 어떤 방향인지 자문’하자고 촉구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행동은 매우 작을 수 있지만 여럿이 함께해 나간다면 덜 힘들고 나아가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며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함께 힘을 모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함께 행동하자”고 촉구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