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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민은 치유의 시노달리타스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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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은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이자 ‘세계 병자의 날’이다.

교회가 병자들에게 특별히 관심을 두고 사랑을 쏟는 것은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고통받는 병자를 당신과 동일시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다”(마태 25,36)면서 고통받는 이들과의 연대가 하느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심판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실 때 “앓는 이들을 고쳐 주어라”(마태 10,8)고 명하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연민은 치유의 시노달리타스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병자들을 돌보고 그들에게 연민을 갖는 것이 인간의 도리요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는 행위라는 것이다. 당연한 말인듯한데 오늘날 우리 사회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전염병 시대에 가난한 나라의 많은 이들이 백신 접종의 기회조차 없이 스러졌다. 또 경제 사정으로 스스로 치료를 포기하고 죽음을 맞는 이들도 허다하다.

교황은 “온 교회가 참다운 ‘야전 병원’이 되려면, 질병 안에서도 착한 사마리아인의 복음적 모범을 잣대로 삼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별히 약하고 힘없는 이들을 교회가 돌봐야 한다고 일깨운다.

교회가 운영하는 초대형 병원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무료 자선병원이 사라지고 있다. 예수님께 “너희는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마태 25,43)라는 말을 들어서야 하겠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한다. 고통 앞에서 무관심한 삶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라고.(「모든 형제들」 68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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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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