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명에 대한 사제인사 발표, 사목 시범 본당 추가 운영 등 ‘사목 활성화’에 중점
서울대교구는 1일 사제평의회를 거쳐 사제 193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교구가 원주교구 올산공소와 월송공소, 제주교구 청수공소, 춘천교구 송정공소 등 공소 4곳에 사제를 파견했다는 점이다. 교구 차원의 공소 사목 공식 발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각 교구 본당 사제가 본당과 여러 지역에 흩어진 공소를 함께 담당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교구를 넘어 파견된 사제들이 공소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지역에서 공동체 활동을 함으로써 공소 사목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홍보국장 유환민 신부는 “교구 간 상생을 위해 협의를 통해 하나의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구는 제주교구 우도준본당에도 사제를 파견했다.
서울대교구는 중서울지역 노원본당을 직능별 사목 시범 본당으로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교구는 2022년 8월 동서울지역 역삼동본당, 서서울지역 흑석동본당을 직능별 사목 시범 본당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명동본당도 대표적인 직능별 사목 시범 본당으로 운영하고 있다. 직능별 사목 시범 본당 운영은 지금의 본당 구조와 형태 안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본당이 거점이 돼 본당을 중심으로 사제들이 지역에 필요한 사목을 한다. 유환민 신부는 “새로운 사목의 형태를 모색하는 것”이라며 “시도할 수 있는 시점에 시도할 수 있는 곳을 시작으로 점차 늘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구는 강석 신부와 이성진 신부를 주교좌 기도 사제로 임명했다. 주교좌 기도 사제는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시간전례(성무일도) 기도를 공동으로 바치는 기도 전담 사제다. 교구가 2022년 8월 주교좌 기도 사제 4명을 임명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2명을 추가로 임명하면서 주교좌 기도 사제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교구는 주교좌 기도 사제를 8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교구는 또 이번 인사에서 12명을 첫 본당 주임으로 발령했다.
서울대교구 본당은 항동본당이 신설되면서 모두 233곳으로 늘어났다. 오류동본당에서 분리된 항동본당(구로구 항동 241-5)은 항동 전역과 오류2동 일부를 담당한다. 신자 수는 900여 명이다. 초대 주임은 박명근 신부가 맡는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