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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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 신천지 광고가 버젓이

광고성 기사 통해 타 교회와 교류 등 ‘포장’하고 ‘이미지 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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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30~31일 일간지에 실린 신천지 광고.

 

 


A씨는 최근 집으로 배달된 신문을 넘겨보다 화들짝 놀랐다. 신천지가 수많은 개신교회와 대규모 협력 관계(MOU)를 맺으며 신천지 교단에 대대적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광고를 본 것이다.

일반 기사처럼 신천지를 긍정적으로 묘사한 이 같은 ‘광고성 기사’를 보고 A씨는 의아했다. 그렇잖아도 주변에서 신천지에 잘못 빠졌다가 가족 전체가 힘겨워하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데다, 자녀들에게 몇 차례 주의를 당부했던 터라 ‘어떻게 신문에 신천지 홍보를 버젓이 낼 수 있지?’하는 의문마저 들었다.

A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전국에 배달되는 신문이 어떻게 사회적 물의를 빚어온 이단을 옹호하는 내용을 지면 가득 실을 수 있느냐”며 “구독 중인 신문도 신천지 홍보를 해대니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종합일간지들이 일제히 신천지 광고를 게재하면서 이를 접한 많은 구독자와 신천지 피해자들이 경악했다. “신문사들이 때마다 신천지 전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신천지는 1월 30~31일 이틀 동안 3대 일간지를 비롯해 경제지와 수도권 대표 신문, 일부 지역신문 등에 자신들의 업적을 내세운 전면 광고를 일제히 게재했다. 신천지는 첫 광고에서 ‘교회 간판도 바꾼다. 해외서 잇단 협력 요청’이란 제목으로 많은 개신교회가 자신들과 적극 교류하고 있다는 내용을 구구절절 썼다. 심지어 아프리카 등 많은 해외 개신교회가 ‘신천지 예수교회’로 간판을 바꾸고 있다고도 선전했다.

이튿날인 1월 31일에는 총회장 이만희가 최근 필리핀에 다녀와 이룬 업적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전면으로 실었다. 광고는 이만희가 필리핀 정부와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세계 평화를 촉구하는 인물로 그렸다. 심지어 필리핀 가톨릭교회 대주교까지 초대돼 신천지가 가톨릭 등 타 종교와도 평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표현됐다.

국내에서 온갖 모략전도로 사람들을 포섭하고 피해를 일으키는 신천지가 언론사 광고를 이용해 마치 선행을 하는 종교 단체로 홍보하는 전형적인 ‘이미지 세탁’ 수법이다. 전 국민에게 읽히는 언론사의 광고성 기사가 자칫 그들의 목적대로 독자들에게 오인될 수 있다.

신천지의 언론사 광고는 매년 이어지고 있다. 종합일간지의 전면 광고 금액은 회당 1~2억 원을 호가한다. 지역 신문사에는 신천지 봉사활동, 헌혈, 세미나, 10만 수료식 등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해 기사화하고 있다. 신천지와 언론사의 부적절한 공생이 정례화되고 있는 셈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횟수도 빈번해지는 양상이다. 덩달아 자신들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포장한 온라인 기사 건수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교묘한 언론을 통한 마케팅 전략이 대국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우려했다.

구리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는 다시 공세적인 포교활동을 독려하고자 언론을 통해 분위기를 환기하면서 이를 현장에서 포교의 도구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한다”며 “미혹 대상자인 비신자들에게 수월하게 접근하려는 의도가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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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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