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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필리핀 요셉의원이 전해온 사랑의 세월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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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요셉의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서울 영등포 쪽방촌과 노숙인들을 위한 의원을 자처하며 1987년 문을 연 한국의 요셉의원이 2013년 필리핀에 문을 열어 어느덧 10년째에 이르렀다.

고 선우경식(요셉, 1945~2008) 선생이 문을 연 무료진료소 서울 요셉의원은 지난 40여 년 동안 70만 명에 이르는 환자들의 주치의가 돼줬다. 요셉의원 본원을 통해 펼쳐졌던 인술(仁術)이 필리핀에서도 꽃피우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가장 열악한 지역 말라본시에 자리한 필리핀 요셉의원은 매주 내과, 소아과부터 부인과까지 치료가 필요한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을 강조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필리핀에서도 사랑으로 치환되고 있다. 가난한 이들은 꿈에도 꾸지 못했던 의사의 보살핌이 여기선 대가 없는 사랑으로 전해지고 있다.

요셉의원은 진료에 그치지 않고, 급식 나눔과 집 고치기, 장학사업 등으로 더 큰 주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요셉의원 봉사자들은 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동네 이곳저곳을 다니며 수리가 필요한 가정을 방문해 상황을 살피고, 집을 보수해준다. 아무도 가난한 이들이 사는 집을 돌보지 않을 때, 한국에서 뿌려진 사랑의 씨앗이 필리핀 국민들에게 매일 가닿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 요셉의원을 설립한 고 최영식(서울대교구, 1948~2019) 신부는 늘 소외된 이들을 위한 교회 역할을 고민했고, 평생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할 프로젝트를 고민했던 ‘참 사제’였다. 지구촌 곳곳에는 여전히 가난과 고통으로 신음하는 이들이 많다. 필리핀 요셉의원은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최대한의 사랑을 베푸는 주님 사랑 사업의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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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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