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9일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 시리아 국민들을 위한 애도 서한을 내고, “한국의 모든 주교와 신자들을 대표해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를 잃어 비통에 잠겨 있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모든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우리는 모든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한없이 자비로우신 주님께서 그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의 시간을 겪고 있는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아울러 “형제애의 표시로, 한국의 가톨릭 교회는 지진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람들을 돕고자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도 12일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형제자매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했다.
염 추기경은 “성지순례 때 직접 가봤던 지역이라 지진 피해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정말 가슴 아프고 고통스럽다”며 “지진으로 희생된 영혼들이 하느님의 자비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바라며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치유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튀르키예와 시리아 형제자매들이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기도한다”며 “많은 이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아픔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9일 튀르키예와 시리아 대지진으로 희생된 모든 영혼이 주님의 위로와 자비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메시지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 고통 중에 계신 모든 분과, 한국에서 고국에 있는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는 양국의 국민에게도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빈다”며 애도했다.
정 대주교는 또 “궂은 날씨와 계속되는 여진에도 참혹한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힘쓰는 모든 분을 위해 성모님의 전구를 청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서울대교구 신자들과 함께 튀르키예와 시리아 모든 국민이 슬픔과 고통으로부터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마음 모아 기도하겠다”고 위로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