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영국 성공회는 동성애자 커플에 대한 교회 혼인 예식 자체는 금지한 반면, 사제들이 동성애자 커플과 그 결합에 대해서 축복은 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성공회 총회(General Synod)는 2월 9일 동성애자 커플이 ‘시민 결혼’(civil marriage) 후 교회에 와서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것을 허용했다. ‘총회’는 주교단과 선출된 성직자와 평신도 대표로 구성되는 성공회 최고 의사 결정 기구다. 총회 참석 대표들은 최종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투표에서는 주교 36명, 성직자 111명과 평신도 103명이 동성애 커플 축복을 찬성했다. 주교 4명, 성직자 85명과 평신도 92명은 반대했다.
런던에서 6~9일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또 성소수자들에 대해 교회가 환대하지 못했고, 이들이 교회 안에서 체험하고 있는 차별에 대해 ‘개탄과 회개’의 뜻을 표시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와 스테판 코트렐 요크 대주교는 “처음으로 공식적이고 기쁜 마음으로 교회 안에 동성애자 커플들을 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