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포르투갈 아동 성추행 독립 조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포르투갈 가톨릭교회 안에서 1950~2022년 성추행 피해를 입은 아동의 수가 48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 주교회의 의장 주제 오르넬라스 주교는 보고서 공개 즉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현재 생존한 범죄자들은 모두 공직에서 물러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르넬라스 주교는 “아동 성학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무관용의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며 “우리는 성추행이나 범죄자에 대해서 결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우리의 상처이고 수치로서 모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청한다”며 “이들은 용감하게 증언하고, 오랫동안 침묵을 지켜왔으며 가슴 깊이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월 13일 리스본가톨릭대학교에서 공개된 이 보고서는 총 500쪽에 달하며 교회 안의 성추행 문제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새 기구의 설치를 요구했다. 보고서는 동시에 지금까지 교회의 성추행 문제에 대한 대응이 부인 일변도였으며, 밝혀진 사례들 중 3분의 2에서 교회 당국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