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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교황이 영공을 지나가는 나라마다 메시지 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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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해외 사목방문할 때, 그 나라에 메시지를 전한다. 그곳 국민에게 위로와 격려의 원천이 되어 주고, 그 나라 자체와 그 나라가 필요로 하는 바에 세계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그런데 교황의 해외 사목방문에서 흔히들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교황이 그 밖의 나라들과도 소통한다는 것이다. 교황은 전용기로 영공을 통과하는 나라마다 그곳 지도자에게 안부와 축복의 메시지를 보낸다. 교황은 최근 콩고민주공화국 방문차 아프리카 상공을 통과하면서 튀니지, 알제리, 니제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카메룬, 차드의 지도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이 영공을 지나가는 나라마다 메시지를 보내는 관행이 언제 생겼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교황청 공보실장을 역임했던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성 바오로 6세 교황 때부터 생긴 관행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성 바오로 6세는 150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사목방문을 나선 교황이자 비행기로 해외를 다닌 최초의 교황이다.

롬바르디 신부는 이 관행이 “현실 조건을 충실히 고려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비행기는 항로상 지나가는 국가의 관제탑과 끊임없이 교신한다. 항로에 대한 데이터를 받고 비행 중 지도사항과 지원을 받기 위해서다. 더욱이 국가 원수가 타국 영공을 지나가려면 항로 이용 허락부터 받아야 한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청은 이러한 소통의 필요성을 통해, 여러 나라에서 교황의 영공 비행권을 승인해 사목활동에 편의를 제공하는데 감사를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황의 메시지는 짧지만, 그 속에는 놀라운 배려가 담겨 있다. 그리스도교적 메시지를 담지 않으며, 1인칭 문장으로 친근감을 보인다. 원래는 해당국의 언어로 쓰였지만, 메시지를 읽는 승무원의 어려움을 고려해 현재는 대부분 영어로 작성한다. 또 비행 중 예기치 않는 항로 변경을 대비해 주변국 국가에 보낼 메시지를 사전에 준비한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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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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