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19일 삼종기도 자리에서 지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한 구호의 손길을 재차 호소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많은 순례자들을 향해 지진으로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그리고 태풍 피해에 시달리는 뉴질랜드의 이재민들을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예수님의 사랑은 자연재해와 전쟁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로 우리의 마음이 향할 것을 요구한다”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기도와 실제적인 나눔을 통해 이들의 고통에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2월 초 튀르키예에서 발생해 시리아까지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 지진의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이들을 위한 도움과 기도를 계속해서 요청해왔다.
교황은 2월 16일 우푹 울루타스 신임 교황청 주재 튀르키예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튀르키예 국민들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있으며 여러분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와 인근 시리아에서는 2월 19일 현재 4만600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진 피해와 혹한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이재민들에게 1만 벌의 셔츠를 긴급 지원했다. 교황은 또 이미 오랫동안 내전으로 고통받아온 데다가 이번 지진으로 최악의 상황에 처한 시리아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 주재 교황대사관을 통해 긴급 구호금을 전달했다.
동방교회부 장관 클라우디오 구게로티 대주교는 2월 17~21일 피해 지역을 방문해 교황의 위로와 유대의 뜻을 전했다. 구게로티 대주교는 5일의 방문기간 동안 현지 가톨릭 구호기구와 수도회, 종교계 대표들을 만나 현지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한편 교황은 최근 태풍 피해를 입은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태풍 가브리엘로 인해 지금까지 11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