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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사각지대 시리아 위해 50만 유로 모금 돌입

강진에도 시리아 독재정권은 지원 거부 고통받는 교회돕기(ACN)가 지원 나서 교회 통해 생필품 지원 등 구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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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안에서 위태롭게 쉬고 있는 시리아 이재민 가족의 모습. OSV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원조 기구 고통받는 교회돕기(ACN)가 대지진 발생으로 크나큰 어려움을 겪는 시리아 교회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시리아는 극심한 가난과 오랜 내전, 경제 붕괴, 서방의 제재로 중동 지역에서도 가장 큰 고통을 겪는 나라다. 내전만 12년째에 이르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오랜 봉쇄정책으로 인도적 지원마저 거부하고 있다. 거기다 시리아 경제 붕괴가 코로나19 대유행과 겹치면서 국민은 또다시 신음했고, 그러던 중 지난 6일 대지진이 북서부 지역을 강타했다. ‘비극 중의 비극’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튀르키예의 경우,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지구촌 여러 국가와 국제 원조 단체들이 구호 물품과 후원금을 지원하고, 구조대를 파견하는 등 연대와 지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시리아는 국제 사회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할 정도로 고립돼 있다. 지진이 발생한 알레포와 라타키아는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는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이재민을 도울 행정 능력이 부족하다. 반군에 맞선 독재 정권의 공격으로 이 지역 도시 기능도 마비된 지 오래다.

이에 ACN은 모두의 관심 밖에서 신음하고 눈물을 흘리는 시리아 교회와 지역민을 돕고자 50만 유로(한화 약 7억 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모금에 돌입했다.

본래 알레포는 시리아 내 그리스도인들의 땅이었다. 내전이 발발하기 전엔 20만 명이 넘는 그리스도인들이 살았지만,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그리스도인의 85가 이곳을 떠났다. ACN은 시리아의 그리스도교를 통해 현지 이재민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ACN은 즉시 실행 지원 사업으로 △라타키아의 작은 형제회를 통한 담요와 음식 등 생필품 지원 △알레포 지역 메키타리스트 아르메니아 가톨릭교회와 함께 의약품 및 영유아 우유, 위생품 지원 △말씀 선포회와 협력해 이재민 심리치료 프로젝트 실시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와 협력해 시리아 어르신 돌봄 프로젝트 등을 곧장 펼치기로 했다.

아울러 시리아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안전한 거주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집수리 지원 사업’도 펼친다. ACN은 14일 현재까지 현지 600여 가구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으며, 지원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시리아 중부 홈스와 남부 다마스쿠스의 엔지니어팀을 구성하고, 붕괴 위험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택 안전 진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ACN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리아에 총 5900만 유로(한화 약 800억 원)에 달하는 인도주의 지원과 각종 사업을 펼쳐왔다.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금수조치에도 ACN은 현지 가톨릭교회와 시리아 주재 교황 대사관, 사제 및 수도자 등 협력 파트너를 통해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ACN 한국지부장 박기석 신부는 “내전과 경제적 어려움, 독재 정권하에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떠나도 끝까지 남은 이들은 교회의 성직자와 수도자들”이라며 “우리의 이웃이자 같은 주님의 자녀들인 시리아의 그리스도인과 이재민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시리아 돕기에 주력하는 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303-232450, (사)고통받는교회돕기한국지부. 문의 : 02-796-6440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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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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