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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중재하던 美 오코넬 주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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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미국 로스앤젤레스대교구 데이빗 G. 오코넬 주교가 2월 18일 피살됐다. 용의자 카를로스 메디나(61)는 현재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올해 69세의 오코넬 주교는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30㎞가량 떨어진 성 요한 비안네 성당 인근 숙소에서 2월 18일 오후 상반신에 치명적인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는 이번 사건이 오코넬 주교 개인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 혹은 종교를 이유로 한 증오범죄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오코넬 주교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2015년 로스앤젤레스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그는 ‘평화의 중재자’로 불리며 지역 갱단의 활동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지난 1991년 이른바 로드니 킹 사건으로 인해 LA 지역에서 빈발하던 폭력 사태들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과 사법 당국 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사회에 평화를 정착하기 위한 오코넬 주교가 펼친 그간의 노력들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그를 위한 추모기도를 바치고 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폭력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도 2명의 유다인이 총격을 받았다. 치안 당국은 이 사건이 종교적 증오 범죄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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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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