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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형제들의 아픔 함께한다

각 교구 및 한국 카리타스, cpbc 등 성금 모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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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온정의 손길을 뻗고 있다.

한국 천주교 공식 해외원조기구인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정신철 주교, 이하 한국 카리타스)은 지진으로 고통을 겪는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구호 기금 미화 20만 달러(한화 약 2억 6266만 원)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카리타스는 국제 카리타스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긴급구호를 위한 긴급회의에 4차례 참석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카리타스를 통해 각국의 상황과 긴급구호 계획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후 현지 카리타스와 긴급구호 사업 추진 계획을 논의해 튀르키예 카리타스의 지진 피해 긴급구호 사업에 미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144만 원), 시리아 카리타스의 지진 피해 긴급구호 사업에 미화 10만 달러 등 미화 2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구호 기금은 튀르키예 카리타스와 시리아 카리타스를 통해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긴급 대피소 제공, 식량과 급수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카리타스는 2월 8일부터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특별 모금을 시작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와 정진석추기경선교후원회에서 미화 10만 달러,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1500만 원을 비롯해 수도회 22곳의 후원금 8800만 원, 사단법인 둥지 1000만 원, 본당과 유치원 등에서 보내온 성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4억여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한국카리타스는 성금을 각국 카리타스에 전달해 긴급구호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지진 피해 복구와 재활을 위한 장기적인 복구 사업에도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긴급구호 기금 1억 원을 튀르키예 카리타스 기구로 전달하기로 했다. 긴급구호 기금은 한국카리타스를 통해 튀르키예 카리타스로 전달되며, 지진 피해로 인한 긴급 구호와 함께 복구와 재활을 비롯한 장기 복구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바보의나눔은 튀르키예뿐만 아니라 시리아에도 시리아 카리타스 기구의 긴급구호사업계획이 수립되면 한국카리타스를 통해 추가로 긴급구호 기금을 보낼 계획이다.

서울대교구와 광주대교구, 대구대교구 등 전국 교구도 2차 헌금과 특별 헌금을 통해 성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각 교구는 성금을 모아 튀르기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전달할 예정이다.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원조 기구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도 많은 이의 관심 밖에서 눈물을 흘리는 시리아 교회와 지역민을 돕고자 50만 유로(한화 약 7억 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모금 중이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도 15일부터 시작한 ARS를 통해 신자들이 보내온 정성으로 약 9000만 원에 이르는 성금을 모금했다. 본사는 우선 이 성금을 지원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시리아 교회를 돕고 있는 ACN 한국지부 측에 2일 전달했다. 아울러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는 cpbc ARS(060-700-1326, 한 통화 1만 원) 모금 캠페인은 기간을 한주 더 연장해 5일까지 펼칠 계획이다. 한편, 긴급구호 기금과 함께 이재민을 위한 전 세계의 구호물품도 튀르키예와 시리아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구호물품을 보낼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삼가야 한다. 튀르키예의 경우 국민의 99, 시리아의 경우 87가 이슬람교이기 때문이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최근 SNS를 통해 대사관과 협력 중인 물류센터에서는 △컨테이너 주택 △이동식 화장실 △이동식 욕실 △담요 △침낭 △방한 쉘터 이외의 구호 물품에 대해서는 기부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물품들은 정해진 규격을 충족해야 하므로 기부를 원하는 이들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먼저 연락해주길 당부했다.

도재진·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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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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