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활을 기다리는 사순 시기에 기도을 통한 회개의 삶을 작품으로 표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위로와 평화,그리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데요.
남창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오래된 거칠고 낡은 나무위에 고철 재료가 온몸을 감싼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홍수원 작가의 제1처 "자, 이 사람이오" 작품입니다.
예수님의 키 만큼 높아진 사형대.
매순간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늘 사형대에 세우는 현실 속에서 인간의 이기심, 탐욕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십사처 작품은 전통적인 기도문이 아닌 작가 자신의 묵상을 통한 말씀으로 예수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해줍니다.
자신의 죄를 묵상하며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라는 이사야서 53장 말씀을 마주한 홍 작가.
<홍수원 젬마 / 공예가>
"많은 수난과 고통을 겪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저에게 위로, 위안으로 다가오셨는데 어떻게 보면 모성의 하느님을 만났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또 다른 작품, 9처, "주님, 저를 버리지 마소서", 14처, "면형무아" 작품에서 주님과 자신이 하나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부활의 희망을 표현한 16처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홍수원 젬마 / 공예가>
"예수님이 우리 각각 하나하나를 안아주시는 '15처 부활'로 하면서 새로 태어난 나, 내가 하느님안에서 새로 태어난 나를 작업으로 표현하 것입니다."
가브리엘 대천사가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님을 잉태할 것"이라고 예고 하는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회 제목은 '빛으로 그리는 기도'
천사의 모습이 등장하는 회화 작품을 스테인드글라스의 그리자유(Grisaille) 페인팅 기법으로 표현한 전시회입니다.
윤 작가는 수호천사를 주제로 모든 악으로 부터 보호해 하느님께 인도해달라는 작품 10점을 선보였습니다.
<윤주연 엘리사벳 / 작가>
"이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수호천사와 하느님의 은총으로 은혜롭게 은총가득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하게되었고요 …"
1898 제2전시실에서도 초공예전이 한창입니다.
"빛으로 가는 길" 이미영 작가의 전시회 제목입니다.
제대초, 부활초 작품은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또 다른 기도라는 이 작가.
이 작가는 "초에 담고 있는 주님만 바라보면서 잠시 쉬어가길 바란다고 희망했습니다.
은총의 때라는 '사순 시기' 그리스도와 함게 머물며 마음으로 하는 진정한 참회가 필요합니다.
세 전시회는 오는 16일 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1898에서 열립니다.
CPBC 남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