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가 헌혈 버스를 성당에 보내주는 ‘찾아가는 헌혈 서비스’를 시작했다. 헌혈을 원하는 신자는 굳이 멀리 있는 거점 성당을 방문하지 않아도 소속 성당이나 가까운 성당에서 생명 나눔 실천을 할 수 있게 됐다.
교구의 이번 결정은 특정 성당을 찾아가 헌혈을 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코로나 사태 이후 정체됐던 생명 나눔 캠페인의 분위기를 다시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수원교구 생명 나눔 캠페인의 헌혈자 규모는 2008년 도입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코로나 기간 급락했다. 교구는 헌혈 등 생명 나눔 캠페인 참여자에게 원석 묵주, 영화 관람권, 문화 상품권 등 기념품과 2023년 사회복음화국 주최 모든 교육 관련 비용을 50 감면하는 혜택을 제공해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 중이다.
교구 사회복음화국장 김창해 신부는 “평소 생명 나눔 실천을 고민하던 신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가까운 곳에서 헌혈하도록 찾아가는 헌혈 버스를 지원키로 했다”며 “최소 신청자 20명을 충족하면 헌혈 버스가 찾아갈 수 있는데,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헌혈 버스를 보내 참여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첫 헌혈 버스는 지난 5일 주교좌 정자동성당에 첫선을 보여 37명이 동참했다. 이날 장기 기증 신청자 23명을 비롯해 헌혈 증서도 57장 봉헌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자동본당을 비롯해 율전동ㆍ원천동ㆍ매탄동ㆍ인덕원본당 등 생명 나눔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온 인근 본당 신자들로 북적였다.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이날 개막 미사 강론에서 “헌혈은 외적으로 나의 피를 나누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하느님의 영광된 모습을 위해 동참하는 것”이라며 생명 나눔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생명 나눔 헌혈 및 장기기증 캠페인’은 4월 30일 분당 구미동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