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활을 앞두고 고해성사 준비하는 분들 많으시죠.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한 신자의 고해를 듣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교황은 "고해성사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신자가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서 죄를 고백합니다.
'주님을 위한 24시간' 기도 캠페인 직후 이뤄진 고해성사입니다.
교황은 이날 로마 시내에 자리한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알 트리온팔레 본당을 찾았습니다.
교황은 신자들을 향해 겸손한 마음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는 때때로 자만합니다. 내가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은 좋은 자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느님께 나아가려면 이렇게 말하십시오. 주님, 제가 죄인 중에 으뜸입니다."
교황은 고해성사에 대해서도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고해를 듣는 사제에게는 모든 죄를 용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신자들에게는 고해성사는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주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제 형제, 고해사제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모든 것을 용서하십시오. 사람들을 자신의 사정을 고해사제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응시합니다. 침묵 속에서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마음을 담아 예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고해성사는 사람들을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평화를 주기 위한 것입니다."
교황은 또 신자들을 향해 죄를 고함과 동시에 자비를 베풀 것을 당부했습니다.
전쟁의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한 기도, 대규모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에콰도르를 향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어제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사람이 다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에콰도르 사람들에게 저의 친밀한 마음을 보냅니다. 세상을 떠난 사람과 고통받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합니다."
"고해성사가 그리스도인 삶의 중심이 되는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
교황의 교서 「자비와 비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