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세계 평화를 위한 고리기도 운동’ 참여 신심단체 / (15)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민족화해분과위원회
28개 수도회 소속 40여 명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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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매일 밤 9시 신심 단체와 함께하는 ‘세계 평화를 위한 고리기도 운동’ 열다섯 번째 참여 단체는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민족화해분과위원회’(이하 여장 민화위)이다.
여장 민화위는 1992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염원하며 시작했다. 당시 명칭은 ‘북한선교분과’로, 북한 선교를 꿈꾸는 수도회들이 참여했다. 이듬해 ‘한민족복음화분과’로 이름을 고쳐 중국까지 포함하는 북방 선교로 지평을 넓혔고, 1998년 장상연합회로부터 회칙을 승인받아 체계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어 2010년 ‘민족화해분과’로 개칭해 구체적으로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와 활동을 맡게 됐다. 2016년 ‘민족화해분과위원회’로 명칭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여장 민화위는 28개 수도회 소속 위원 4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위원장은 이선중(로마나,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수녀다. 여장 민화위는 시대와 사회 그리고 교회가 요청하는 방향으로 연대하고 노력하며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의식화를 도모한다. 8개 수도회는 북한이탈주민 여성과 자녀를 위한 그룹홈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2개 수도회는 탈북민을 위한 쉼터와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정착을 돕고, 민족ㆍ남북 화해를 준비 중이다. 여장 민화위원들은 주교회의와 각 교구 민화위에서도 활동하며 소임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특별한 소임이 없더라도 일상에서 민족 화해와 평화 증진을 위한 기도와 의식화에 힘쓰는 수도회도 점차 늘고 있다.
여장 민화위는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월 모임을 통해 민족화해와 일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북관계와 대외정세 흐름에 관한 강의를 비롯해 대북지원과 교류ㆍ북한이탈주민 지원과 관련 기관 방문ㆍ분단 현장 체험 등이다.
올해 7월 27일은 6·25 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나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여전히 폭력과 갈등이 난무하는 현실이다. 그래서 여장 민화위는 정전 70주년을 앞두고 ‘평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20년 6월부터 매달 셋째 주 월요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피스 먼데이(Peace Monday)’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6·25 전쟁 종전 선언을 위한 서명운동으로, 각 수도회가 돌아가며 진행한다. 2022년에는 수도회별로 쓴 자필 편지를 병풍으로 만들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정성 어린 기도를 바치는 교황께 감사를 전함과 동시에 더 간절한 기도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올해는 ‘평화’를 주제로 정하고 매달 다양한 평화 공감대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매일 끝기도 후에 성체 조배와 함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또한, 매주 금요일 단식을 통해 모인 돈을 평화 증진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