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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복시성은 영적 성장 이끌어주는 선물"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 박선용 신부… 신자 기도와 정성 모여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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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용 신부가 서울대교구가 추진하는 시복시성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시복시성은 마치 이정표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 신앙을 이끌어주고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죠.”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 부위원장 박선용 신부는 교구의 시복시성 추진 선포와 관련해 3월 24일 만난 자리에서 “시복시성 절차를 추진하는 것은 그분들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주셨기 때문이며, 그분들의 모범을 우리 안에 간직하기 위해서”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대교구는 3월 23일 초대 조선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와 제11대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 한국순교복자 가족 수도회 창설자 방유룡 신부의 시복시성 추진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특별히 정순택 대주교가 이날 교구의 중대한 계획을 선포하며 중요성을 알렸다.

“브뤼기에르 주교님은 초대 조선대목구장이라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중국을 관통하는 데 3년이 소요됐지만, 조선 입국을 목전에 두고 안타깝게 선종하셨기 때문에 서울대교구 입장에선 늘 브뤼기에르 주교님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이 있었죠. 김수환 추기경님은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워낙 명성이 높고 평판이 훌륭하셨기에 우리 모두 ‘언젠가는’이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유룡 신부님의 경우 수도회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요청이 있었습니다. 방 신부님의 수도 영성을 나누고 싶다는 뜻이었죠.”

교구 시복시성위원회는 세 성직자에 대한 시복시성 추진 선포와 동시에 가장 먼저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시성을 위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브뤼기에르 주교 덕행의 영웅성, 즉 매우 높은 수준의 덕행을 실천했음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다. 박 신부는 “시복시성의 출발은 명성”이라며 “‘명성이 자자하다’고 표현하듯 사람들 안에서 그분에 대한 존경과 흠모의 마음이 두루 퍼져있을 때 이 과정 또한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고문서와 역사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합니다. 그리고 최소한 세 분의 전문가가 보고서를 작성하게 돼 있는데, 이를 위해선 방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특별히 이 과정에서 브뤼기에르 주교의 삶 안에서 성덕의 출중함을 잘 식별해 내야 합니다.”

박 신부는 “시복시성 목적과 과정은 전적으로 교우들의 영적인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며 세 성직자의 시복시성을 위해 신자들의 기도와 현양 운동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도와 정성이 모였을 때 비로소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곧 복자와 성인인 것입니다. 교우들의 아주 절절한 기도와 봉헌을 통해 우리가 성인을 모시게 되는 것이죠.”

박 신부는 “하느님은 특별히 기적이라는 선물을 통해 당신의 현존을 드러내신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적을 통해 복자와 성인이 탄생하는 사례들을 보게 되는 것처럼 우리 또한 모두의 기도와 희생이 있어야만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로써 신앙선조들의 크나큰 모범이 더욱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교우가 일심동체가 되어 함께한다면, 하느님께서 선물을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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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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