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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신앙 감각 회복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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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자들의 주일 미사 참여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7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3월 22일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매주 주일 미사에 참여했던 이들의 70.5만이 현재 주일 미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주 주일 미사에 참여했던 이들 가운데 13.6는 특별한 경우에만 미사에 참여하거나,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은 신앙생활에 직격탄이 됐다. 미사 참여를 비롯한 성사와 신앙 교육, 피정, 모임이 중단되거나 크게 감소하는 등 모든 신앙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급기야 코로나 2년 차였던 2021년에는 미사 참여율이 처음 한자릿수인 8.8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다만 2021년 한국 교회 역사상 첫 본당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는 와중에 신자들은 방송을 통한 비대면 미사에 참여했다. 이전에 본당 공동체에 대한 강한 소속감을 지녔던 이들과 방송 미사에 열심히 참여한 많은 신자들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 현재 다시 주일마다 성당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가 주일 미사에 불참해온 것에 익숙해져 미사에 나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것은 얼어붙었던 미사와 성사생활 참여도가 코로나 이전 상황을 향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 전체 신자들이 성사의 중요성을 완전히 되찾기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극심한 감염병 대란의 어려움은 주님의 자녀로 열심히 지냈던 이들의 신앙 감각을 다소 감소시켰을지 모른다. 완전히 꺼지지 않았을 많은 이의 신앙 감각을 다시 깨우는 데엔 공동체적 기도와 노력이 더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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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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