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평화·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미사’가 어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세계 곳곳에 성모님께서 전해 주시는 평화가 널리 정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도를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김영규 기자입니다.
[인서트] "예수님의 수난을 보시고(저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기자] 파티마 성모님 한국 봉헌 70주년 기념 ‘세계 평화·한반도 평화 통일 기원 미사’.
미사 시작 전부터 명동대성당에 신자들의 기도가 울려 퍼집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남과 북이 분단되고 또 7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참된 평화를 건설해야 되는 숙제가 남아 있다고 상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또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는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전쟁이 발발하고 세계 곳곳에 여러 분쟁들이 있는 속에 파티마의 성모님께서 요청하신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가 기도해야 되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해야 되는 숙제는 오늘에도 여전히 크다고 하겠습니다.”
정 대주교는 기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땅에 참된 평화가 건설되기 위해서는 성모님을 사랑하는 신자들의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이제 남북의 대치 상황을 넘어서 참된 평화와 공존과 공생과 공동 번영을 우리가 통해서 이 땅에 참된 평화가 건설될 수 있도록 앞으로 이 자리에 모이신 우리 교우 여러분들, 성모님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 대주교는 우크라이나 등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기도도 당부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주님의 평화가 이 땅 온 누리에 특히 남북으로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전쟁의 고통 중에 있는 세계 곳곳에 성모님께서 전해 주시는 평화가 널리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가 더욱 기도하겠다는 결심을 바쳐 드립시다.”
한편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은 1917년 포르투갈에 발현한 성모 마리아의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설립된 평신도 단체로 묵주기도와 죄인을 위한 희생으로 세상에 전파하며 하느님께 나아갑니다.
반교회주의자이자 무신론자들인 공산주의의 붉은 군대에 대적하기 위해 ‘푸른 군대’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습니다.
한국에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소개된 이후 1964년 하 안토니오 몬시뇰의 노력으로 뿌리를 내리게 됐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