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순시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영적 독서를 통해 주님의 부활을 더욱 알차고 기쁘게 맞는 건 어떨까요?
신앙의 성숙을 이끄는 신간 세 권을 이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숨은 행복찾기」 저자 이충무(바오로) 교수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설렘, 짧지만 긴 여운을 전하고 있습니다.
전화 통화, 기와 한 장, 우산, 밤 껍질 등 작은 소재로 시작하는 이 교수의 글은 신앙적 명상을 이끌고 생각할 거리를 남깁니다.
쉽고 편안하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덧 사순과 부활의 희망과 기쁨, 묵상의 길을 걸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구약성경을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처음 만나는 구약성서」를 권합니다.
벨기에 출신의 예수회 사제이자 저명한 성서학자인 장 루이 스카 신부가 쓴 이 책은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고, 구약이 무엇을 말하는가를 알려줍니다.
‘이스라엘의 도서관’이라고 불리는 구약성경을 ‘설화학’이라고 부르는 성서 해석 방법을 통해 전함으로써 성서 이해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설화와 성경 주석의 개념을 이해한 뒤 구약성경을 접하면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고 최후의 만찬을 마련하신 예수님의 행적이 궁금하다면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을 추천합니다.
20세기 대표 신학자 중 한 사람인 로마노 과르디니 신부는 책에서 제자들 발을 손수 씻어주신 예수님의 행동이 ‘하느님의 겸손’에 관한 대표적 표양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몸을 취하시고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인 예수님은 일부 제자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잔칫집을 찾아온 손님을 위해 하인이 하던 발씻김은 예수님을 통해 제자들에게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점을 깨닫게 했습니다.
저자는 또한 하느님이 이러한 겸손을 통해 필연이 아닌 자유로운 의지와 사랑으로 인간과 이 세상을 창조하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막바지에 접어든 사순시기, 책을 통해 더욱 기쁜 부활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요.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