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기쁨은 화합.존경.일치의 삶으로 나아가는 것”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우리 모두 평화를 살아가는 부활의 증인이 되자”고 당부했습니다.
정 주교는 2023 부활메시지를 통해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고 우리 모두가 부활의 증인으로 평화의 사도가 되라고 우리에게 사명을 주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주교는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론하면서 “탈냉전에서 냉전 시대로의 회귀를 보여주고 있다”며 “세계 각지의 많은 나라들이 전쟁을 통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유혹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분명 모든 이들은 전쟁이 최고의 방법이 아님을 알고 있지만 어느덧 힘의 논리에 맛들인 사람들은 힘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힘의 논리로, 경제적 우위로, 다수의 논리로만 모든 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져 있다”며 “힘의 논리는 남들 위에 서려고 하는 교만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주교는 “부활의 기쁨에 넘쳐 지내는 것은 죽음의 문화, 힘의 논리를 버리고 화합, 존경과 일치의 삶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주교는 “우리 삶의 자리 안에서부터 우리 모두 평화를 살아가는 부활의 중인이 되자”며 “이를 통해 세상에, 한반도에 부활한 주님이 주시는 평화의 은총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거듭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