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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AI 기술, 중심에 ‘인간 존중’을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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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과 같은 신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3월 27일 교황청에서 ‘미네르바 대화 모임’ 참가자들의 알현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우리가 인지하고 증진해야 할 궁극적인 가치는 인간의 존엄성”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청 문화교육부가 주관한 ‘미네르바 대화 모임’에는 과학자와 공학자, 사업가, 법률가, 철학자, 가톨릭 신학자, 윤리학자, 교황청 직원들이 참여해 디지털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교황은 미네르바 대화 모임 참가자들에게 “신기술을 평가할 때는 인간의 고유한 존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고려해야 한다”면서 “신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인간 삶의 모든 단계에서 이를 실현할 때에만 윤리적으로 건전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AI 기술로 합성한 교황의 사진이 화제로 떠올랐다. 레딧과 트위터 등 SNS에 하얀 패딩 코트를 입은 교황의 사진이 공유됐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가짜 사진을 진짜 사진으로 오해했다. 이 사진은 AI 이미지 합성 도구인 미드저니(Midjourney)로 제작된 그림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은 여러 해에 걸쳐 AI를 비롯한 현대 과학 기술에 대해 연설과 국제회의를 통해 의견을 밝혀왔다. 2020년 11월 교황의 기도지향 주제도 ‘인공지능’이었다. 교황은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의 발전이 언제나 인류에 도움이 되도록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교황은 이날 기술이 특히 의학과 공학,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인류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과학과 기술은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으며 “주님의 창조 사업에 책임감으로 참여하는 인간의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이러한 견지에서 교황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발전은 인류의 미래에 긍정적으로 공헌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우리는 이를 묵살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황은 “이러한 신기술의 잠재력은 개발자들이 항상 이 기술들이 윤리적이며 책임감 있게 실행될 수 있도록 해야만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규제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황은 많은 이들이 신기술의 중심에 윤리와 공동선, 인간을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황은 디지털 기술이 세상에 불평등을 낳고 있는 현상을 우려했다. 교황은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한 인간의 궁극적인 가치는 데이터로만 평가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사회·경제적 의사결정과정에서 우리는 사생활이나 과거의 행동 등에 관한 데이터를 부정하게 수집해 처리하는 알고리즘에 판단을 위임하는 일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러한 데이터는 사회적 편견과 선입견으로 순수성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알고리즘이 인간 존엄성 존중을 제한하고 동정심과 자비, 용서를 배제하며 무엇보다 인간이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꺾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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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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