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 기관 QS 발표 결과로마 교황청립 대학들 종교 연구 분야 140위에 미달미국에서 상위권 차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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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대학평가 기관 중 하나인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3년 세계대학 전공별 순위」의 ‘신학ㆍ종교 연구’ 분야 140위권에 로마에 있는 교황청립 대학들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아 의문이 일고 있다.
‘신학ㆍ종교 연구’ 분야를 보면 1위는 가톨릭이 설립한 미국 인디애나주 노트르담대학이다. 2위는 옥스퍼드대학, 3위는 하버드대학이 차지했다. 50위권에 든 가톨릭계 대학은 1위인 노트르담대학을 비롯해 보스턴 칼리지(10위 미국), 루뱅대학(21위 벨기에), 교황청립 코밀라스대학(33위 스페인), 호주가톨릭대학(34위 오스트레일리아) 등 9개다.
로마에는 역사와 전통, 학풍을 자랑하는 교황청립 (신학)대학들이 많다. 그레고리오대학, 라테라노대학, 성토마스아퀴나스대학 등 19개나 된다. QS가 밝힌 평가 지표는 학교평가 40, 학생 수/교원 수 20, 논문 피인용 수 20 등 6개 항목이다. 일부에서는 QS 평가가 학술적 기준이나 연구 성과보다 기업들의 평판과 외국 학생 유치율에 비중을 많이 둬 신뢰성에 의문이 들 때가 있다고 지적한다.
QS 평가에 따르면 가톨릭 신학을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는 미국이다. 신학 교육의 요람인 유럽은 더는 최고의 신학 교육기관이 있는 대륙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100위권에 든 유럽 가톨릭계 대학은 4개뿐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 성심대학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마 교황청립 대학들이 순위권에 들지 못한 이유는 성서ㆍ전례ㆍ선교 등 전공을 특화한 대학이 많은 데다 교육 시스템과 학사운영 방식이 국제적 평가 기준에 미흡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톨릭이 설립한 대학은 전 세계에 1365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