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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튀르키에-시리아 지진피해 지원한 한국 천주교회에 감사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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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감사서한 (=주교회의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튀르키에-시리아 대지진 피해 성금을 보내온 한국 천주교회에 감사서한을 보내왔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에게 감사서한을 보내온 교황은 "아낌없는 사랑을 보여 주신 모든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사랑의 표현 덕분에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교황은 "한국 교회가 보여 준 이러한 훌륭한 너그러움에 저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저는 여러분이 우리의 주님이시며 희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열정과 기쁨으로 끊임없이 증언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교황은 "기쁜 부활을 맞이하시기를 바란다"면서 "주교님과 주교님께서 돌보시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천상 은총의 보증인 교황 강복을 기쁜 마음으로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에 앞서 한국 천주교회 16개 교구는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특별 모금을 실시하고, 모금액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처로 보내왔습니다. 

주교회의는 2023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16개 교구에서 보내온 지진 피해 복구 지원금을 교황청에 전달하고 한국 교회 신자들의 정성을 모은 지원금이 지진 피해 구호 활동에 사용될 수 있도록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서한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 사무처는 16개 교구 지원금과 개인 후원금 총 43억 1171만 5286원(미화 331만 5428.90달러, 3월 28일 기준)을 2023년 3월 28일 교황청으로 송금하고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명의의 서한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감사 서한] 전문  

2023년 4월 1일 바티칸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님께 
 
친애하는 형제 주교님,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 신자들을 대표하여 주교님께서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희생자들을 위하여 저에게 보내 주신 기부금을 받았습니다. 
 
아낌없는 사랑을 보여 주신 모든 기부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사랑의 표현 덕분에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보여 준 이러한 훌륭한 너그러움에 저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를 품에 안으며, 저는 여러분이 우리의 주님이시며 희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열정과 기쁨으로 끊임없이 증언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주교님께 저의 영적 친밀감을 약속합니다. 
 
기쁜 부활을 맞이하시기를 바라며, 주교님과 주교님께서 돌보시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천상 은총의 보증인 교황 강복을 기쁜 마음으로 드립니다.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 요셉 성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과 한국의 모든 성인이 여러분을 보살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형제애의 마음으로,

프란치스코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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