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일은 부활 제2주일로 하느님의 자비 주일입니다.
이날 전 세계 교회는 하느님의 자비를 기념하는 미사를 봉헌합니다.
또 각 기도문도 하느님의 자비를 기리는 고유기도로 변경해 바칩니다.
이는 ‘하느님 자비의 사도’로 불리는 폴란드 출신 성녀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에게서 기인합니다.
성녀는 예수 그리스도의 환시를 체험하고 경험담을 일기에 기록했습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성화 ‘하느님의 자비 상본’이 만들어졌습니다.
예수님이 파우스티나 성녀에게 나타나 주신 말씀은 온 세상에 자신의 한없는 자비를 선포하라는 사명입니다.
“모든 인류가 나의 헤아릴 수 없는 자비를 깨닫게 하여라. 이것은 마지막 시대에 대한 표징이다. 이것이 지나면 정의의 날이 올 것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천 년에 성녀를 성인품에 올리면서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부르라고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는 2001년부터 해마다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내려 주시며 죄를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 22-23)
우리는 모두 주님의 자비로 죄를 용서받았습니다.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의 크나큰 자비에 감사드리며 용서와 화해의 삶을 체현하는 부활 시기 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