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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터에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경당’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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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업 신부 생가터에서 김종수 주교 주례로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경당’ 봉헌 미사가 거행되고 있다.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생가터인 충남 청양 새터성지에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경당’이 건립됐다.

최양업 신부의 사제수품 기념일인 4월 15일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 주례로 경당 봉헌 미사가 거행됐다. 미사에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300여 명이 참여해 최양업 신부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시복을 위해 기도했다.

다락골성지 전담 김영직 신부는 “성지에 부임하면서 생가터만 덩그러니 있는 모습을 보고 경당을 봉헌하고 싶었다”며 “뜻이 맞는 여러 후원자 덕에 오늘 봉헌 미사까지 거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당은 ‘한 평 봉헌’이라는 이름으로 30만 원씩 900여 명의 신자가 후원하며 건립됐다.

김종수 주교는 강론에서 “최양업 신부는 박해 시대에 사제품을 받고, 신자들을 위해 전국 9만 리를 거닐며 마지막 한 방울 땀까지 쏟았다”면서 “오직 하느님만을 의지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가터는 그분이 마음에 품었던 원천과 뿌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함께 기도해주고 후원해 준 모든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당은 최양업 신부가 1860년 경신박해 때 은신하면서 미사를 봉헌했던 ‘죽림굴’의 모습을 따왔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기억하기 위해서다. 경당을 설계한 우연히건축사사무소 우대성(요한 사도) 대표는 당시 최양업 신부가 처한 상황을 최대한 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최양업 신부가 태어나 6년을 보낸 새터의 풍경도 담았다.

경당에서 제대는 가장 낮은 자리에 위치한다. 신자들을 올려다보며 미사를 봉헌한 겸손함이 드러나는 배치다. 제대 위 천정에는 조선의 별자리 지도인 ‘천상분열열차지도’를 설치해 최양업 신부가 9만 리 밤길을 걸으며 만났던 별들과 그의 시간을 기억하도록 이끌고 있다. 우 대표는 “6살 양업이 바라본 새터의 풍경과 함께 최양업 신부의 마지막 흔적인 죽림굴의 느낌을 전달받아 하느님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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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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