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사회적 상처가 치유될 수 있는 정치를 펼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선출 42일 만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임기 초기에 많이 바쁘실 텐데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반갑게 맞았습니다.
이에 김 대표는 "우리 사회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 중 한 분을 뵙게 되어 영광"이라며 "늘 마음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화답했습니다.
김 대표는 정 대주교의 부활 메시지를 언급하며 "정치권이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맞이한 부활절이라 화해와 사랑, 평화가 가슴에 와닿았던 부활절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희생정신과 박애를 다시 한번 되새기겠다" 밝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소셜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자꾸 우리 공동체에 대한 의식들이 이제 약화되고 이런 것들이 어찌 보면 좀 우리를 돌아보게 되는 중요한 그런 우리의 취약 분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희생정신, 박애 그런 것들을 조금 한번 되새기겠습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강릉 산불 피해를 언급하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과 국민들의 민생에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삶의 터전을 잃으신 이재민들이나 또 다른 면에서도 여러 어려움에 계신 우리 국민들
민생을 챙겨주시는데에 많이 또 힘을 써주시면 좋겠다, 그런 바람도 가져보았습니다."
이에 김 대표는 "모든 종교가 다 그렇지만 특히 천주교는 어려운 분들과 소외된 분들, 그늘진 곳에 큰 역할을 해주셨다"며 "현실은 어렵더라도 종교계의 모범을 정치계에서도 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정 대주교는 서울대교구가 유치를 준비 중인 세계청년대회에 대해 "2027년 9월에 있을 세계청년대회를 서울에서 주최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며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에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날 예방에는 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와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가 참석했으며, 강민국 수석대변인, 김상훈, 양금희 의원이 배석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